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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상식이슈

당근마켓(온라인 소액사기). 돈 돌려받은 법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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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NN 뉴스

최근 인터넷 중고거래가 활성화 되면서, 사기도 그에 따라 점차 증가되는 추세이다.

그래도 그건 뉴스이지 설마 내가 이런걸 겪을 줄이야...참...충격이었다.

내가 돈을 많이 벌지는 않지만, 직장인 기준 1만원대로 사기를 치는 사람이 있을 줄 몰랐다.

 

필자는 평소에 당근마켓을 애용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렇게 고물가 시대에 2천원이라도 아끼면 실질적인 가계의 도움은 안되겠지만

뭔가 기분이 좋아진다랄까?

"아 오늘도 저렴하게, 가성비 좋게 한끼 해결했다~~"같은?ㅎㅎ

 

오늘은 당근마켓 사기를 당하고 이를 해결해서 사기당한 돈을 환급받고

+ 알파까지 되돌려받았다.

그 후기를 작성하면서, 혹시라도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인터넷거래를 하시는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바란다.

 

2023년 4월경 필자는 야근을 한창하고 있었다.

하필 내가 맡은 업무가 따스하고 벚꽃이 만발인 봄 때에 피크라...4월 혹은 5월에 야근을 자주했었다.

 

평소에는 와이프님께서 도시락을 싸주셨지만, 사람이 몇주동안 집에서도 아니고

야근할 때 도시락을 먹을 수는 없지 않는가

스트레스 받을 땐, 치킨이라고 생각한다.

야근도 하겠다. 나름 자체적인 핑계를 생각하며 당근마켓을 뒤졌다.

 

뒤지다보니 교촌치킨 반반오리지널 13,000원에 판다는 게시글이 눈에 띄었다.

지금은 2만원대의 교촌치킨은 당시 1만원 후반대였다. 

아...그러고 보니 교촌가격이 몇달만에 어마어마하게 뛰었구나 ㅠㅠ.

참고로 필자는 2023년 2분기부터 교촌을 먹은 적이 없다. 교촌치킨 진짜 소비자한테

너무한거 아니냐고!!! 괘씸!!!!!

 

사기당하고 난 다음에 찍어서 그렇고 거래당시에는 붉은색 유의사항이 없었다. 당근온도 50도 이상이었음

 

 

위 그림은 내가 사기당한 판매자와의 당근마켓 거래내역이다.

정말 ㅋㅋㅋㅋㅋ진짜 믿었던게 온도가 너무 높았고, 2023년 4월 거래당시 기억상으로 50도가 넘었다.

40도 이하는 사실 잘 안 믿는데, 50도 이상이니 신뢰도 갔고,

최근 판매내역까지 보니 최근 1달 이내 기프티콘도 있었다.

 

약간..아주 약간 의구심이 들었던게, 하트표시(많은 사람들이 관심으로 지정한 내역)

채팅창이 10개가 넘었었다(싼건데 박리다매해서 그런건지, 거래가 불발되서 그런건지 

아리송했었다)

 

그래도 5천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생각에 밤에 당근마켓 톡을 했고

판매자와 1시간 이내로 거래를 완료했다.

 

그리고 다음날 야근을 또 하게  되어서(ㅂㄷㅂㄷ...회사 진짜 열받는다!!!!....)

7시 30분경에 지역근처의 교촌치킨점에 연락을 해서 기프티콘 숫자를 불러드렸는데

사장님께서 "이 기프티콘 2023년 3월 29일날 사용된 기프티곤인데요?"

라는 답변을 받았다.

진짜..순간 내 생각에는 "설마..설마...제발..."이라는 생각만 들었고

그날 하루 계속 판매자에 톡을했었다.

"왜 안되냐." "이거 이미 사용한 기프티곤이란다" 등등

그러면서 인터넷 중고거래 사기에 대한 네이버 글을 겁나 찾아봤었다.

 

이게..신고해도 잘 안된다는 글도 좀 많아서

아...이거 포기해야되나 싶었는데,

무엇보다 열받았던건, 당장 야근하는데 맛있는거라도 먹고 야근 빨리 끝내고 집에 들어가고 싶었던

그날 기분이 완전 잡쳤고

이인간이 이런 푼돈가지고 사기를 여러사람한테 쳤다는 생각을 하니깐 괘씸해도 너무 괘씸했었다

진짜 끓어오른다!!!!

 

혹시나 몰라서 다음날까지 기다려볼려고 다음날 회사에서 오후시간에 잠시 판매자와의 글을 봤는데

이게 왠걸? 당근마켓 채팅창에는 그 전에는 볼 수 없었던

 

"빨간색 음영색으로 00000님은 현재 부적합한 서비스 이용 사유로 이용정지 중인 사용자입니다"가

떠있었다.

 

와..진짜 필터 없이 말해서 죄송하지만, '개빡쳤다. 이 사기군새끼. 진짜 어떻게 복수하지. 으아아아!!'

더군다나 이런 소액인데, 채팅창만 10개 이상이니깐 최소 내 말고도 여러사람이 사기당했을 것 같았다.

 

몇시간 생각하다가 너무 괘씸해서 되던 안되던 신고를 해보기로했다.

그래서 네이버 블로그 글들을 보면서, 신고하는 방법 등을 알아보고 경찰서에 신고하러 갔었다.

 

다행히, 회사에서 멀지 않은 곳에 경찰서가 있었고

내가 다니는 회사는 5시 30분 퇴근이라, 퇴근하자마자 그날은 바로 칼퇴하고

차 타고 경찰서로 부릉부릉 달려갔었다.

가기전날에 관련 채팅목록, 송금증 등 전부 다 인쇄해서 가져갔었다.

 

경찰서 민원실에서 사건경위에 대한 사기내역을 자세히 적고,

인쇄한 증빙자료와 신분증, 작성한내역을 민원실 경찰분께 전달하니

10분 안되어 "접수되었고, 담당 형사로부터 나중에 연락이 갈겁니다"라고 안내해주셨다.

 

솔직히 긴가민가했다. 겨우 13,000원...공무원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아

괜히 미안했었고, 설마 이거 그냥 형식적인 안내사항이고

전화 안오겠지 생각했었다.

 

그런데 왠걸? 1주일 뒤쯤에 모른느 폰 번호로 전화가 왔었다.

'보이스 피싱'은 아니겠지 하면서 전화를 받았는데

형사님: 안녕하세요. 000님 맞으세요?

필자: 네. 맞습니다만 누구...?

형사님: 일전에 당근마켓 사기로 신고하셔서, 이제 조사에 착수하려고 합니다.

필자: 네? 아 넵넵 아..감사합니다(진짜로 전화올줄 몰라서 순간 당황했었음)

형사님: 그런데, 조사하기 전에 직접 오셔서 서술하셔야되는데 괜찮으세요?

필자: 넵넵 괜찮습니다. 오늘 5시 좀 넘어서도 가능합니다!!

 

필자의 적극적인 태도?에 전화당일 경찰서 방문하여 조서 작성 및 확인사항 등 말씀드렸고

20분정도 걸렸었다. 13,000원 가지고 좀 그래서 형사님께 "이런 소액으로 신고드려서 죄송해요 아하하.."

하니 형사님께서 "아니에요, 당연히 신고하셔야죠!!"라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었다.

 

조서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해결이 안되도 좋으니 내 사소한 신고내용을 적극적으로

받아준 형사님께 너무 감사하고, 돈 못 돌려받아도 좋다 생각했었다.

 

2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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