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리고기 맛집인
수통골감나무집 지금 소개합니다.
처가댁 식구들과 함께 대전에 올라갔다.
짝궁의 돌아가신 외할아버님의 생신날에
맞춰 현충원에 방문할 예정인지라
일을 마치고, 대전에 사시는 이모님 부부의
소개로 방문하게 된 대전 수통골감나무집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오리고기라고 해서 당연히 오리백숙 아니면
오리불고기, 양념고기인줄 알았다.
필자 지인의 어머니께서 오리고기 가게를
하시는지라 결혼하기 전에는 1년에 1번씩
먹으러 갔었는데, 오리불고기 + 볶음밥은
오리고기의 진리를 보여준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음식 나오기 전까지 오래간만에 본
회포를 풀고 드디어 음식이 나왔는데
"응??" 설마 설마했는데
오리 수육이었다.
우리는 7명이서 방문했기에 오리수육 대자
2개를 시켰었는데, 보기에는 쏘쏘했지만
먹다보니 생각보다 양이 많은걸 알 수 있었다.
오리수육은 상추, 깻잎, 배추, 고추, 마늘 등의
야채와 더불어 오리수육과 같이 싸먹을 수 있는
숙주나물? 같은게 하나 나온다. 나물이름은
모르겠는데 감질맛이 나지만 맛 자체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서 쌈용 음식인 것 같았다.
매번 돼지고기 수육만 먹었던 나로서는
오리수육이라는 단어자체가 생소했었고
약간 탁한 고기색깔을 보고 "음..맛있으려나?"
생각했지만, 쌈 한 번 싸먹고 나니 맛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고기가 맛이 없을 수가
없긴 하지;;)
하긴 맛이 없다면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이
방문하지도 않았을 것 같다.(참고로 주차장이
미어터져서 대기를 조금 하긴했었다)
다만, 수육의 비계가 많아서 그런지 오리고기
특유의 특성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돼지고기 비계가 많이 있는 수육은 좋아하는데
오리고기 수육은 쌈이나 마늘, 고추 없이
쌈장만 찍어서 먹을 경우 빨리 물릴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오히려 돼지고기보다 느끼함이 약간
더 있었던 것 같기도?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1시가 조금 넘었을 때였는데
우리 앞에 3팀이 기다리고 있어서 조금 고민하였지
만 15분 정도를 기다리고 나니, 테이블에 착석할 수
있었다.
들어가다 보니 입구 오른쪽에는 유명인사들이
방문하고 간 다음 사인한 액자들이 20여개나 되었다.
맛집으로 알려져있지만 뭔가 자부심이 느껴졌달까?
"우리가게는 유명인사들이 수시로 온다고예~우리가 이정도라구!"하는 느낌이었다.
입구를 지나 우리는 2층으로 안내받았는데,
1층도 1층이었지만 2층도 장난아니게 넓었었다.
내가 추정하기로는 100여명은 앉을 수 있는
좌석이 있었고, 보통 4인석이 아닌 최소 8명~12명
단체를 위한 자리가 대부분이었다.
하긴 주차장 평수만 해도 200평은 되는 것 같더라.
파킹도와주시는분이 심지어 2명이나 있어서
규모가 이해가 될 지경이었다.
오리수육을 다 먹은 후 애매하게 배가 불렀던
분들도 계셔서 마무리로 밥 몇공기와 오리탕을
시켜서 먹었는데 그냥저냥 쏘쏘 했었다 ㅎㅎ;;
오랜만에 만나서 회포를 풀다보니 어느덧 2시 30분이
지나가고 있었고,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바로 수통골감나무집 바로 옆에 있는 85커피집에서
후식을 먹었다.
대전시에 오시는 혹은 대전시에 거주하시는분들을
위해 필자가 생각하는 수통골감나무집 주관은..
1. 맛집이라 점심시간 때 사람들 엄청 많지만
그만큼 식당이 매우 크기때문에 순환 잘된다.
-즉, 대기가 길지 않다.
2. 오리수육, 오리백숙이 유명한 곳이다.
3. 오리수육은 오리고기를 좋아하시는분
이라면 한 번쯤 추천한다.
4. 오리탕은 사실 그렇게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은데
오리수육을 먹으면 오리탕은 1개당 4천원정도
밖에 안해서 무난할 것 같다.
-참고로 필자 사견상 오리탕의 맛은
돼지국밥 >= 감자탕 > 김치찌개 > 된장찌개 >>
>>>오리탕
이었다 ㅠㅠ
5. 기본찬은 고추(안 매워요), 당근 등의 채소와
김치, 깍두기, 호박요리, 동김치 등인데
셀프코너에 왠만하면 기본찬을 다시 가져가서
먹을 수 있다.
6. 다 드신 후 근처에 카페들이 많으니
커피 한잔 드시고 싶으신분들은 한잔 하고
가기 딱 좋은 장소였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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